비오는 어느 11월의 주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숲을 다녀왔습니다. 화담숲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가을 단풍구경 명소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가을 10월부터 가족나들이 여행객이 많이 있는데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어린이 가족 관광객 부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는 연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1월 늦가을이지만 화담숲에 가서 단풍구경하며 힐링하는 것 어떠세요?
저는 11월 중순 주말에 화담숲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단풍의 절정은 10월부터인데 11월은 늦은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2022년 겨울은 추위가 조금 일찍 다가와서 단풍이 있을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단풍이 여전히 많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즐겁게 단풍 구경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왔습니다.
화담숲은 곤지암 리조트와 함께 있기 때문에 리조트 입구로 들어가면 됩니다. 입구 왼편에는 방문객 주차타워가 있고, 오른편에는 투숙객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왼편에 주차를 하게 됩니다. 물론 화담숲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오전 9시 첫타임이 아니면 주차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 만차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반이었습니다. 12시반에 입장하는 티켓을 예매했지만 리조트 안에도 구경할 수 있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줄이 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도착하고 주차하러 들어갔습니다. 주차타워에서 화담숲까지도 거리가 좀 있어서 한시간에서 30분 정도 여유롭게 도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 화담숲 방향으로는 약 10분정도 걸어야합니다. 유모차 있으신 분들은 그때부터 운동 시작입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은 화담숲과 가장 가까운 주차장 입니다. 11시반에 도착했을때 이미 해당 주차장은 만차였습니다. 그래서 주차타워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가장 첫 시간대에 입장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주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각자 주차를 하고 화담숲에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 관문이 있습니다. 바로 오르막을 올라야한다는 거죠. 오르막은 걸거서는 약 10분정도 걸리지만, 경사가 있어서 사람마다 그리고 가지고 계신 짐마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처럼 화담숲 입장하는 고객들에게는 리프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프트의 회전율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리프트 타러 가는길에 스낵바가 있습니다. 스낵바까지 리프트 고객 줄이 길었는데, 10분만에 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유모차나 자전거 등을 소지한 고객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리프트를 탈 수 없습니다. 가져오신 분들은 리프트 오른편에 있는 길로 직접 걸어올라가셔야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발 아래로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리프트를 타면서 멀리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시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리프트에서 내리면 화담숲에 입장하는 줄이 있습니다. 입장하기 전 입구에는 GS편의점, 카페, 그리고 식당가가 있습니다. 화담숲 중간에는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필요한 물품들은 미리 사야합니다. 저는 12시반 입장 시간이 조금 남아서 식당가에 갔습니다. 화담숲 내부에 있는 주막과는 다른 식당입니다. 이 식당가에서는 간단한 요깃거리를 팔고 있었습니다. 화담숲을 천천히 산책하는데 2-3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배고프지 않도록 입장하기 전 미리 배를 채웠습니다.
화담숲은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놀이로 유명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단풍나무 말고도 볼거리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평소에 볼 수 없는 다양한 동식물들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며 둘러보면 총 2-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넓은 화담숲에서 가장 신기했던 장소 중에 하나는 이끼원입니다.
돌위에서 자라나는 이끼의 모습이 신비로웠습니다. 저는 이끼마다 저마다의 고유한 이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끼 종류마다 외형도 다르고 특징이 다릅니다. 아래는 너구리의 꼬리를 닮았다고 지어진 너구리꼬리이끼입니다. 이끼는 정말 작아서 가까이 다가가 관찰해야합니다. 천천히 이끼원을 오르며 구경하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이 이끼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등산코스가 나옵니다.
이끼원을 지나 등산로를 걷기 시작하면 단풍나무가 울창한 숲길이 나옵니다. 길을 지나다보면 물레방아도 보이고, 작은 계곡들도 보입니다. 길따라 울창한 단풍나무들이 정말 이뻤습니다. 11월 중순이지만 여전히 단풍나무가 만개하였습니다.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모릅니다. 사진으로 담는 것도 너무 좋지만, 눈으로 보고 코로 냄새 맡으며 즐기며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단풍나무 숲을 지나 자작나무 숲에 도착했습니다. 울창했던 단풍나무 숲과 달리 하얀 자작나무가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날씨가 추워져야 자작나무는 더 이쁘다고 하죠? 하얗고 앙상한 나무가 차갑기도 하면서, 올곧은 모습이 시원한 분위기를 줍니다. 자작나무는 강원도 인제처럼 멀리까지 가야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화담숲에서 만나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이끼원을 지나고, 단풍나무 숲을 지나 자작나무숲까지 가면 화담숲의 꼭대기 입니다. 꼭대기까지 가는 시간은 사진찍느라 그리고 구경하느라 1시간반 정도 지났습니다. 화담숲의 꼭대기에서 출구로 내려오기까지 빠르면 1시간 혹은 천천히 내려오면 1시간 반입니다. 화담숲 꼭대기를 지나면 소나무 정원이 나옵니다.
소나무 정원은 다양한 모습의 소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소나무는 나무 껍데기 무늬가 짓고, 가지의 모양이 넓게 퍼져있는 소나무가 가치가 있는 소나무라고 합니다. 그런 소나무들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소나무가 가장 멋진가? 골라보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나무 정원을 지나지나 내려오는데,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우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산을 부랴부랴 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더이상 사진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방문객 가운데는 우산이 없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셔츠나 점퍼를 벗어서 쓰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여행하다가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는 힘들긴 하지만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비가오면 뭐 어떤가요? 비를 맞으며 화담숲을 걸어보는 것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늘이 맑았다면 맑은대로 즐거웠을거고, 흐리다면 흐린대로 즐거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일 분명한 것은 비가 오지 않았다면, 흙냄새 나무냄새를 맡기 못했을 겁니다. 내려오는 내내 짙은 흙냄새를 맡았는데 그마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거대한 생태공원입니다. 가을에 단풍구경을 하려면 보통 강원도 설악산이나 저멀리 내장산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서울과 너무 멀어서 가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서울과 멀지 않은 곳에 단풍명소가 있다는 것은 너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11월의 하루, 단풍구경 가는 것 어떠세요? 곤지암 화담숲에서 가을을 즐기세요!
11월 곤지암 리조트 | L빌리지 노블 C타입 | 가을 아침 산책로 (0) | 2022.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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