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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MZ세대 경제 트렌드 무지출 챌린지 | 물가인상 | 한푼도 쓰지 않는 청년들

이슈/경제

by dearsowhat 2022. 11. 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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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MZ세대 지금의 2030 세대들의 경제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단어로는 무지출 챌린지가 있다. 하루에 지출을 단 1원도 하지 않으며 생활하는 데에 도전하는 행위를 말한다. 폭등하는 물가와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많은 청년들이 꼭 필요한 소비조차 포기하게 되는 현상이다. 무지출 챌린지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오늘날의 청년들은 왜 이 챌린지에 도전하는지 알아보자.


1. 무지출 챌린지의 역사, <만원의 행복>부터?

2003년 MBC 예능 프로그램 중에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연예인들이 출연하여 일주일 동안의 각자의 일상을 보여준다. 동시에 그 일주일동안 만원으로 먹고살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만원으로 일주일을 버티기 위해서 연예인들은 도시락을 싸서 스케줄을 다니기도 하며,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붙어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997년 IMF 경제위기로 내수 시장이 안좋았던 시절을 2000년대 초반 신용카드의 활성화를 통해 내수 시장의 불황을 해결하려고 했다. 이에 따른 신용카드의 확대가 신용불량자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 부작용의 결과로 사람들이 돈을 아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돈을 아껴쓰는 모습을 보여주자니 부끄럽고, 궁상맞아 보인다는 인식이 있었다. 따라서 <만원의 행복>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예인들도 저렇게 아끼며 사는구나하며 몰래 관찰하는 시기였다.

 

MBC 예능 만원의 행복

 

이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10년 역시 내수 불황이 다시 찾아왔다. 이때는 내수 경기 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가 높아지던 시기였다. 이 당시 대기업에서 처음으로 5천원 '통큰치킨'을 출시하였다. 기업이 소비자들의 소비 활성화를 위해 선택한 전략은 바로 저가 상품의 출시였다.

 

그리고 2022년 현재의 경우 물가 상승과 경제불황이 함께 찾아왔다. 소비자들이 돈을 안쓰기 시작했고, 동시에 기업이 저렴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의 복합적인 협업으로 무지출 챌린지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의 경제적인 트렌드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는 전에 없었던 '돈을 아끼는 것을 과시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지출을 하지 않고 아끼는 삶을 이전에는 숨기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더이상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직장, 문화, 사회 전반적으로 나비효과가 되어 2023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2. 지출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문화? 경험 자체가 희소성!

무지출 챌린지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경험 자체가 희소성이 되기 때문이다. 무지출 챌린지 이전의 경제 트렌드 중에 하나였던 플렉스(Flex) 문화는 명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명품을 구매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희소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랑할만한 행위였다. 하지만 이것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는 아니었다. 이에 반해 무지출 챌린지는 경험 자체가 희소할 뿐더러 동시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더불어 공유할 수 있고, 남에게 보여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명품을 구매해서 플렉스 하는 것도 부를 과시하는 것 보다는 희소성을 과시하는 것이었다. 무지출 챌린지도 방향은 다르지만 의도는 똑같다고 할 수 있다.

 

무지출 챌린지는 세대별로 양상이 조금 다르다. 2030의 경우에는 기존의 자원을 아낌없이 활용하는 형태로 보여준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소유하고 있던 중고물품을 사거나 판매함으로써 지출을 줄인다. 혹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무료 나눔을 하고, 공짜 쿠폰을 받는다. 혹은 '캐시 슬라이드'로 대표되는 짠테크를 활용한다. 짠테크란 어플리케이션의 광고를 본다던지, 링크를 클릭한다던지 하는 미션을 통해 1원 내외의 현금성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이것은 직장생활에서도 이어지는데, 회사 커피마시기 그리고 점심 도시락 싸다니기가 있다. 프렌차이즈 커피숍에 가는 것을 끊고, 회사 탕비실의 커피를 활용한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먹는 점심을 포기하고, 집 냉장고를 털어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 이 방식을 통해 식비를 줄이는 것이다. 4050 선배들에게도 무지출 챌린지는 이어진다. 저녁약속을 줄이고, 술자리를 없애가고 있다. 일명 자발적인 거리두기이다. 소수에게만 집중된 관계에 유지한다는 점은 2030과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3. 무지출 챌린지가 낳은 사회적 결핍

사람은 어떠한 결핍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코 성장할 수 없다. 지금은 세대를 아우르고 결핍이 많이 느껴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대중들이 느끼는 결핍은 어떤 결핍일까? 바로 만남에 대한 결핍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영향으로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고, 이에 이어 물가상승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지출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소수의 사람들에 집중하며 아는 사람만 반복해서 만나는 경향이 생긴다.

 

그래서 TV 프로그램이나 OTT 콘텐츠에는 타인의 삶을 보여주는 콘센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인간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삶을 어떻게 꾸려가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코로나 1-2년차에는 여행 리얼리티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보여주는 일상 리얼리티가 많이 있다. 특히 연애와 관련한 예능이 쏟아져 나온다. 연애는 인간관계의 가장 원초적인 형태이다. 어쩌면 2030이 가장 원하는 인간관계일 수 있다. 결핍으로 인해 만남을 소재로하는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콘텐츠 주류가 될 것이다.

 


2015년~2016년경에 경제흐름은 일명 욜로(YOLO) 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었다. 미래를 위해 아끼고 저금하는 삶 보다는 당장의 만족감과 행복을 위해 값비싼 물건을 사고, 특별한 경험을 쫓는 경제활동이다. 하지만 고작 6년이 지난 지금 180도 다른 경제활동 키워드가 등장했다. 바로 무지출 챌린지.

 

치솟는 물가와 어려운 경제활동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도전이지만, 그보다 앞선 것은 항상 개인의 행복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지켜나갈 수 있는 현명한 경제활동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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